가상자산 시장 하락세 심화… 비트코인 3.3%·이더리움 5.7% 하락 속 11억 달러 규모 청산 발생
목요일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3.31% 감소한 2조 8,300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3.3%와 5.7% 하락했다. 위험자산 전반의 약세와 미 국채 금리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거론 등이 겹치면서 24시간 동안 1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다. 특히 롱 포지션 청산이 집중되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8일(UTC 기준) 코인게코 및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디지털 자산의 하락으로 인해 전체 시가총액이 2조 830억 달러 가량으로 3.31% 줄어들었다. 비트코인은 3.3% 하락한 8만 550.95달러에 거래되었으며 24시간 동안 8만 426.95달러에서 8만 3,562.71달러 사이를 오갔다. 같은 시기 이더리움은 5.7% 내린 2,413.37달러를 기록했고 24시간 거래 범위는 2,409.36달러에서 2,584.49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의 하락 폭이 더 커지면서 ETH/BTC 비율은 0.02991 BTC로 2.8% 하락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큰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의 이번 하락은 위험자산 전반의 조정 국면과 맞물려 나타났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데이터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지정학적 우려 속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했으며, 이번 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 정책회의 의사록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정책위원들이 다수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거시경제적 압박은 비수익성 자산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을 높이고 레버리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로 인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대규모 청산 물량이 쏟아졌다. 코인글래스 집계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서 11억 3,000만 달러어치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0억 5,000만 달러, 숏 포지션이 약 8,270만 달러를 차지했다. 단기적으로는 4시간 동안 7억 5,706만 달러, 12시간 동안 9억 8,13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해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었음을 보여주었다. 24시간 동안 청산된 트레이더 수는 총 18만 7,974명에 달했다. 자산별 청산 규모는 이더리움이 3억 1,853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비트코인이 2억 8,689만 달러로 뒤를 이었으며 솔라나 6,688만 달러, XRP 3,413만 달러, 니어(NEAR) 2,277만 달러 순이었다. 단일 청산 건수 중 최대 규모는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에서 발생한 1,998만 달러 상당의 ETH-USD 포지션이었다. 코인게코 데이터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약 1조 6,200억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57.16%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약 402억 6,000만 달러,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655억 3,000만 달러였다.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약 294억 6,300만 달러, 24시간 거래량은 176억 달러,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은 436억 8,000만 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높은 파생상품 노출도와 현물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강제 청산 물량이 연쇄적으로 출회되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청산 물량 소화 이후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지, 아니면 광범위한 위험 시장의 압박이 지속되면서 추가적인 약세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